미세혈관 감압술(microvascular decompression)이란?
미세혈관 감압술은 뇌의 두개강 내에 작은 혈관으로부터 신경이 압박은 받는 상태에 있는데 이 압박으로부터 감압을 해준다는 의미입니다. 머릿속에 있는 뇌신경을 미세한 혈관들이 압박을 하게 되면 환자에게 특정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 압박을 감해주면 증상도 좋아지게 때문에 수술적이 치료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증상으로 반측성 안면경련(hemifacial spasm, HFS)과 삼차신경통(trigeminal neuralgia, TN)이 있습니다.
반측성 안면경련이란?
반측성 안면경련은 얼굴의 반쪽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떨리게 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안면신경이 얼굴에 있는 근육을 지배하게 되는데 머릿속 혈관이 신경에 닿아서 압박을 하게 되면 얼굴근육에 간헐적이고 불규칙한 수축이 발생해서 얼굴의 운동기능이 항진된 상태를 말합니다.
원인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 동맥혈관의 죽상경화성 변화에 의해 기인한다고 알려져 있고, 일반적으로 노년층에서 발병률이 높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불특정 한 원인에 의해 뇌 안의 구조물들이 약간씩 위치가 바뀌게 되면서 뇌혈관이 안면신경을 누르게 되면 압박 박는 신경다발들의 합선 현상에 의해 얼굴 떨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면떨림의 정도
단계 | 증상 |
1단계 | 안면경련의 초기단계로 대부분 눈꺼플만 떨림 |
2단계 | 눈꺼플과 동시에 입까지 딸라 올라가면서 떨림 |
3단계 | 떨림은 더 심해지고 눈이 작아지며 시력저하가 동반될 수 있음 |
4단계 | 눈이 완전히 감기면서 입도 돌아가는 현상 |
이 반측안면경련의 경우 문제는 1단계에서 2~3단계로 점점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심한경우 안면의 비대칭까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안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임상질환
실제임상에서 안면에 나타날 수 있는 질환들과 반측안면경련을 잘 구분하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벨마비(bell's palsy):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 할 수 있고 신경을 따라 원위부에서 근위부로 감염이 번져 신경에 부종을 초래하여 말초성 안면신경 마비를 발생시킵니다. 장시간 한쪽 뺨이 찬바람에 노출될 경우 흔히 말하는 구안와사에 걸리기도 합니다.
핵하마비(infranuclear palsy, peripheral type): 소뇌교각종양(cerebellar pontine angle tumor)에서 볼 수 있고 이 때는 안면신경의 마비와 더불어 감각저하나 청력감소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핵상마비(supranuclear palsy, central type): 안면부에 관여하는 운동피질이나 내낭(internal capsule), 뇌경(cerebral peduncle), 뇌교(pons)를 주행하는 피질구 통로를 침범하는 병변으로 현괄 질환이나 종양, 염증등에서 나타납니다.
안면의 떨림과 관련해서 안면근 파동증, 안검경련, 반측성안면경련 이 세가지를 잘 구분해야 합니다.
안면근 파동증(facial myokymia)은 일측성으로 계속적으로 천천히 안면근이 수축합니다.
양성 안면근파동증(benign facial myokymia)은 아래눈꺼풀 근육에서만 오는 현상이며, 안검근육의 피로 후에 잘 발생합니다.
안검경련(blepharospasm)은 양측 눈꺼풀 근육에 반복적이고 불수의적인 수축이 발생하며 노인층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심해지고 수면 중에는 없어집니다. 반측성이 아니라 양측성으로 발생합니다.
반측성 안면경련의 진단
얼굴의 떨림증상이 일시적이지 않고 한 달 이상 지속적으로 이어지거나 한쪽 눈이 감기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신경과 혹은 신경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적인 의사의 진단이 우선이고 시행할 수 있는 검사로는 안면신경전도검사(facial nerve NCS)와 근전도검사(EMG), 순목반사검사(blink reflex), 측면전파반응(lateral spread response)과 같은 전기생리학적 검사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1985년에 Møller와 Jannetta는 HFS에서 안면 신경의 과흥분성으로 인해 안면 신경의 한 가지에 대한 자극이 다른 가지에 의해 지배되는 안면근육을 활성화하여 비정상적인 근육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 측면전파반응
반측성 안면경련의 치료
안면의 통증이나 떨림의 경우 초기단계에는 대부분 중풍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보통 한방치료로 침을 맞거나 뜸을 뜨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병이 점점 진행성으로 발전하다보니 근본적인 발병의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다른 시술들은 특별한 효능이 없습니다. 일시적으로 보톡스 치료로 안면떨림을 치료하긴 하지만 보톡스로 계속 치료할 경우 비용적인 면도 고려해야 하지만 내성이 생겨 시술을 받아야 하는 시기가 점점 짧아집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수술적 치료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삼차신경통의 진단과 치료
그림에서 보여지듯이 삼차신경은 세 갈래로 나누어지는데 V1은 안 분 지, V2는 상악분지, V3는 하악분지입니다.
안분지(ophthalmic branch)는 결막, 각막, 뇌수막, 윗눈꺼풀, 이마, 콧등, 전두 두피의 감각을 담당합니다.
상악분지(maxillary branch)는 뺨, 윗입술, 윗턱치아, 경구개 및 비강 점막의 감각을 담당합니다
하악분지(mandibular branch)는 아래턱, 동측혀, 아래턱 치아, 잇몸, 입바닥, 볼점막의 감각을 담당하고, 저작근인 측두근과 익상근, 교근으로 가는 운동신경을 포함합니다. 감각신경은 얼굴의 피부와 코 입의 점막에 대한 감각정보를 뇌로 전달하고 일부 운동신경은 저작근을 활성화시켜 음식을 씹을 수 있게 합니다.
삼차신경통은 얼굴의 감각과 운동 부분을 담당하는 제5번 뇌신경(CN V)인 삼차신경(trigeminal nerve)이 혈관에 의해 압박을 받으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삼차신경통이라는 말처럼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통증은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고 얼굴, 입술, 혀등 특정 부위를 건드리거나 하는 경우 촉발되기도 합니다.
짧은 기간 갑작스러운 통증이 동반되고 찌르는 듯한 통증의 반복이 얼굴, 볼, 턱에서 나타납니다. 그 정도에 따라 증상이 엄청 심한 경우는 식사나 세수 등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이런 특징에 따라 증상을 보고 진단을 내리고 약물을 처방하거나 신경차단술 또는 미세혈관 감압술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수술적치료
반측성안면경련과 삼차신경통 환자에서 수술적 치료는 미세혈관 감압술이 유일한데 전신마취하에 귀 뒤쪽의 유양돌기 부분을 절개하여 개두술을 시행한 다음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원인이 되는 혈관을 찾아 혈관과 신경을 확인하고 그 사이에 테플론이라는 수술 재료를 이용해 압박을 받던 신경과 혈관을 분리시켜 줍니다.
치료효과 및 부작용
미세혈관 감압술은 80~90% 정도의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술에 보조적인 인자로 수술 중 감시 장치를 이용하여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안면 마비나 청력 손상에 대한 검사를 수술 중 지속적으로 추적관찰합니다. 약 10%의 환자에서는 증상 호전이 없거나 재발 또는 악화될 수 있고, 드물게 청력 손상, 안면마비, 뇌출혈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니 이런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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