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도검사를 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할까요? 아니면 이론 사항이나 진단할 수 있는 질병들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할까요? 뭐 정답은 없습니다. 둘 다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이제 검사를 막 배우고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면 무조건 전자가 중요합니다. 무슨 병에서 어떻게 나오고 무슨 병이 있고 이런 사항들이 많지만 다 필요 없고 검사를 우선적으로 잘해야 합니다. 나머지들은 본인들이 공부하고 배우고 스스로 깨우쳐야 하는 것들이죠. 하지만 검사를 잘하는 방법은 처음 배울 때 매우 중요합니다. 검사를 할 때 사용하는 용어라던지 검사전에 검사자가 알고있어야할 숙지 사항들을 알고 검사해야 오류를 줄이고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습니다.
신경전도검사는 영어로 nerve conduction study이고 줄여서 NCS, 신경전도 속도는 nerve conduction velocity이고 줄여서 NCV라고 합니다. 그래서 신경전도검사를 NCS 또는 NCV라고 부릅니다.
검사를 하기 위해 위와 같은 장비가 필요합니다. 제조사마다 가격도 다르고 조작법도 조금씩은 다르지만 기본적인 원리는 같습니다. 기본적인 원리와 검사화면을 보는 법 분석하는 법들은 뒤에서 더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장비에는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액세서리들이 있습니다.
자극기는 stimulator라고 합니다. 전기를 이용해 자극을 주는 장치입니다. 다양한 상황에 맞게 사용하면 됩니다. 사진의 맨 앞에 있는 마치 젓가락 모양처럼 생긴 자극기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bar 형태의 전극이나 링모양의 전극은 뒤에서 다룰 jolly test나 plantar nerve를 검사할 때 사용합니다.
전극은 electrode라고 합니다.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스티커처럼 피부에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습니다. 여러 번 사용해서 전극의 접착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전극을 새로 교체하거나 물을 묻혀서 사용하면 다시 접착력이 살아납니다. 전극은 자극에 의해 만들어진 파형을 사람이 눈을 볼 수 있게 기록해 주는 장치입니다. 전극을 근육 위에 올려놓고 기록하면 운동신경을 검사하는 것이고, 전극을 신경위에 올려놓고 기록하면 감각신경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전극은 활성전극(-)과 기준전극(+)의 전위차를 이용해서 전위가 크게 발생하는 활성전극에서 전위가 없는 기준전극의 값을 뺀 것이 파형으로 기록됩니다.
접지전극은 자극점과 기록전극 사이에 배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는데 검사에 특별히 영향이 없기 때문에 위치에 상관없이 어디에 붙여도 괜찮습니다. 다만 접지전극을 붙이는 이유는 인체 또는 장비에서 유래하는 교류전류인 60Hz의 잡파를 제거해서 간섭 없이 순수하 파형을 얻기 위한 목적입니다.
검사실 내에 검사 장비 말고 전기를 이용하는 다른 장비나 전기기구가 있다면 그런 장치에 의해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검사장비에도 접지를 하고 검사할 때에도 피검자의 몸에 반드시 접지를 해야 합니다. 접지가 업어도 검사는 가능하지만 접지가 없으면 잡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검사의 신뢰도는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감각신경전도검사의 경우는 파형의 크기가 마이크로볼트(uV) 단위로 매우 작아서 검사환경에 예민하기 때문에 검사의 신뢰도를 높이고 정확한 검사를 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접지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지를 검사할 때는 손등이나 손바닥, 하지를 검사할 때는 발등이나 종아리에 붙이고 검사합니다. 접지는 외부에서 혹은 인체에서 유리하는 잡파신호들을 상쇄시켜 주고 파형의 기선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검사를 하기 전에 검사자가 체크해야 할 사항으로 주변장비에 의한 영향은 없는지, 검사장비가 잘 작동하는지, 전극이 단선되어 있는지 등을 잘 관찰해서 언제든 검사가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사항입니다.
원활한 검사를 위한 준비물로 초음파용젤 또는 물, 줄자, 알콜솜, 면봉, 분무기를 준비합니다.
초음파용젤 또는 물의 용도는 전기가 잘 통하기 위해 전도가 잘되는 물질을 자극기의 표면에 바르면 좀 더 원활하게 검사할 수 있습니다.
줄자는 자극점과 기록점 사이의 거리를 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거리를 알아야 신경의 전도속도를 구할 수 있습니다.
알콜솜은 피검자의 피부가 건조하거나 각질이 많은 경우, 화장을 하고 오는 경우 자극전달이 충분히 되지 않거나 표면전극이 피부에 붙질 않기 때문에 로션이나 화장을 지우는 용도로 쓰입니다.
마지막으로 분무기는 표면전극의 점도가 약해질 때 물을 뿌려서 다시 사용하기 위한 용도로 쓰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사항들이 충족되면 이제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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