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신경전도검사는 감각신경의 주행경로에 가해진 전기자극으로 유발된 활동전위 파형을 분석합니다. 감각신경에서 발생하는 복합신경활동전위(compound nerve action potential, CNAP)를 도출해 내는데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정방향검사법(orthodromic method)과 역방향검사법(antidromic method)이 있습니다.
정방향검사법은 원위부(distal) 즉 몸과 먼 쪽에서 자극하고 근위부(proximal)에서 CNAP를 기록합니다. 반대로 역방향검사법은 근위부를 자극하고 원위부에서 기록하는 방법입니다.
사람이 외부의 자극을 통해서 뭔가 느끼면 대뇌의 감각피질에서 인식을 합니다. 손이 차갑다거나 뜨겁다거나 하는 것처럼 피부에서 먼저 느끼고 머리에서 감각을 느끼고 인식하기 때문에 손끝과 발끝에서 자극이 들어오는 것을 정방향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정방향검사법과 역방향검사법에서 기록전극과 자극전극의 위치가 일정하게 유지된다면 잠복기와 전도속도는 동일하게 측정될 것입니다. 그리고 임상에서는 흔히 정방향검사법이 많이 이용되니 이 방법을 기준으로 설명을 하겠습니다.
기록전극의 위치는 상지 운동신경전도검사를 할 때 신경을 자극했던 위치에 약 3cm 정도 간격을 두고 위치시키는 것이 가장 정확한 값을 얻어 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팔의 정중신경(median nerve)과 척골신경(ulnar nerve)은 대부분의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의 주행이 같은 혼합신경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자극기의 활성방향인 마이너스(-) 즉, active는 기록전극의 활성전극인 마이너스 전극끼리 마주 보도록 해서 검사를 하는데 정방향검사법에서는 말단 부위(distal sensory nerve fiber)를 자극하고 역방향검사법에서는 근위부(proximal sensory nerve fiber)를 자극합니다. 적당한 자극세기로 자극하고 기록전극이나 자극전극의 위치를 조금씩 옮겨가며 진폭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위치를 찾아 검사합니다. 지나치게 강한 자극으로 검사할 경우 운동신경이 함께 자극되어 신경의 전위가 아닌 근육에서 나오는 전위들이 혼입 되어 기록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고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감각신경전도검사에서는 정확한 CNAP의 값을 측정하기 위해 평균화(signal averaging) 작업이 필요한데 감각신경을 자극했을 때 가장 크게 진폭이 측정되는 위치에 자극기를 고정하고 10~20회 정도를 평균화하여 자극해서 잡파는 사라지게 하고 감각신경에서 발생한 전위만을 뚜렷하게 기록해야 합니다. 장비에 보면 버튼이나 기능키로 이런 작업이 가능합니다. 감각신경은 반드시 평균화하여 검사해야 합니다.
감각신경전도검사에는 잠복기를 측저앟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는 peak latency로 자극의 시작부위로부터 파형의 정점까지의 잠복기를 측정하는 방법과 두 번째는 onset latency로 자극의 시작 지점부터 파형의 최초 시작점 까지를 측정 합니다. 일반적으로 peak latency 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CNAP의 진폭(amplitude)은 운동신경의 CMAP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운동신경은 mV, 감각신경은 uV 단위로 측정됩니다. 말초신경병증이 심한 경우 CNAP가 측정되지 않거나 진폭이 작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상지의 정중신경과 척골신경에서 검사한 CNAP의 진폭을 onset to peak 또는 peak to peak로 측정하고 10uV 보다 작은 경우 비정상으로 판단합니다. 하지의 비복신경(sural nerve)에서는 진폭이 6uV 보다 작은 경우 비정상으로 판단합니다.
거리의 측정은 자극지점의 활성자극 부분 (-)에서 부터 기록전극의 활성전극(-)의 정중앙까지의 길이를 측정합니다. 운동신경검사와 마찬가지로 검사할 때의 조건으로 거리를 재고 검사해야 정확히 검사할 수 있습니다. 거리가 잘못 입력되면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반드시 이 사항을 지켜서 검사해야 합니다.
신경전도속도의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극점과 기록 전극 사이의 거리(mm)
NCV (m/sec) = ---------------------------------------------
두 자극 부위 사이의 잠복기 (m/sec)
검사에 사용하는 자극에 대해 살펴보면 양극과 음극의 자극점 이 있고 검사자가 수동 또는 설정된 자극 세기와 횟수에 따라 전기자극을 가하게 됩니다. 이때 양극(anode +)은 기준자극전극 역할을 해고 음극(cathode -)인 활성자극에서 방출된 전자가 양극으로 흐르는 것은 흡수되어 진행이 안되지만 반대로 흐르는 것은 계속해서 자극이 전달됩니다. 모든 장비나 자료들에서 검은색이 음극으로 표시되고 빨간색은 양극으로 표시됩니다. 자극의 방향이 틀리지 않게 검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인데 음극과 양극이 바뀌게 되면 일단 잠복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말단 잠복기는 신경전도검사에서 신경병증을 판단하는 매우 중요한 인자이므로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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