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병리학과는 3년 또는 4년의 대학생활을 하고 대부분은 취업을 합니다. 물론 더 공부하기 위해서 대학원이나 유학을 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아마 취업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취업도 다양하게 여러 분야로 취업이 가능한 직종 중 하나가 임상병리사입니다. 연구소, 병원, 제약회사, 장비회사, 대학, 국가기관(국과수)등 자격증만 놓고 보면 거의 뭐 만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 분야에 진출할 수 있으니 자격증 하나로 정말 큰 혜택을 보는 직군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국가고시를 보기 전과 후에 오는 심리 변화가 또 상당할 것 같은데 3년 혹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국시를 위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에 아니죠. 특히 3년제의 경우는 취업률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어 더욱 국시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초점이 맞춰져 있죠.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면 국가고시를 보고 나면 약간 허무? 합니다. 사실문제가 그렇게 많이 어렵지 않아서요. (국가고시의 합격률이 70~80% 정도 되면 정말로 공부 안 하고 놀고 그러지 않는 한 불합격하기도 힘듭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렇게 또 며칠 지내다 보면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생깁니다. 학교에서도 수업이 종강되었고 더 이상 학교에 갈 일도 없고 취업은 해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뭘 시작해야 하고 누구한테 물어볼 사람도 없고 그래서 조금은 두렵고 막막하기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저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길 바라며 본격적으로 취업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까 합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종합병원 수는 330여개 정도 되고 그중 100여 곳은 대학병원으로 분류되고 또 그중 50여 곳은 상급 종합병원이라 하여 특히 수도권에 몰려있고 어디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병원들의 이름입니다. 자 그럼 병원취업을 위해서 도대체 뭘 해야 할까요? 그중에서도 빅 5 병원 취업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서 빅 5는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입니다.
제 생각엔 딱 두 가지입니다. 학점과 토익 나머지 것들은 그냥 부수적인 것들이지 취업을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한 건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건 저희 직종뿐 아니라 간호나 다른 의료기술 직종도 마찬가지인 것 같더라고요. 학점은 사실 내가 학창 시절을 어떻게 보냈느냐 하는 생활기록부와 도 같은 개념인 것 같습니다. 개인의 노력들이 점수로 환산되어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토익이나 다른 어학점수들도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학점이 낮아도 대학병원 종합병원 못 가는 거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학점이 높은 사람들보다는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어학점수도 마찬가지로 토익점수 없어도 대학병원 종합병원 갈 수 있지만 그런 경우가 몇 케이스나 될까요? 과연 내가 그런 케이스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 만약 그럴 수 있다면 그런 학점이나 어학점수를 상쇄시킬만한 다른 엄청난 장점이 있지 않고는 아마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학점이나 어학점수는 주변에서 어떻게 도와줄 수가 없죠.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이 혼자 해내셔야만 합니다.
가끔 커뮤니티의 글들을 보면 학점이 낮아서 뒤늦게 후회하는 사람들도 있고, 개인의 사정 때문에 취업이 미뤄지거나 원치 않는 곳으로 취업하기도 하고, 개인의원 급 병원들의 낮은 연봉 앞에 취업을 망설이기도 하고, 참 여러 가지 상황들 앞에 서게 됩니다. 그런 상황들이 왔을 때 적어도 나 자신이 작아지지 않기 위해 학점과 어학점수는 꾸준히 노력해서 반드시 만들어 놓고 계시길 바라요.
취업목표를 빅 5로 해보세요. 목표는 크게 잡아야 그 비슷한 언저리라도 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요. 개인마다 목표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이왕이면 같은 시간에 같은 일을 하면서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혜택과 근무환경에서 일하고 급여조건도 좋고 경력도 쌓을 수 있는 조건이라면 좀 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좀 더 뼈 때리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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