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혹은 종합병원으로 취업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 참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1년은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저의 기준일 뿐 판단은 개인이 알아서 하시길 바랍니다. 더 오랜 시간이 지나고 원하는 병원에 입사하신 선생님들도 제 주변엔 있습니다. 그야말로 인간승리이고 또 그만큼 본인이 준비도 많이 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았기 때문에 얻어낼 수 있는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행운이 모두에게 갈 수 있을까요? 정말 드물고 드문 케이스입니다. 제가 도전기간을 1년으로 잡은 이유는 졸업을 하고 그다음 해 졸업생이 배출되기 전까지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어디에도 취업을 못한 상태에서 1년이 지나버리면 본인도 힘이 들고 이제 막 졸업한 취준생들과 나란히 지원을 하기 때문에 더 힘들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본인만의 히스토리가 있고 적절하게 어필이 되는 상황이면 계속 도전을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임상병리과에 입학했고, 병원으로 취업하고 싶다 하는 분이 사실 대부분일 거라는 가정하에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일단 어디 대학병원에 서류라도 합격해야 면접이라도 볼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서류합격을 위해서 제일 먼저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겠죠?
임상병리학과에 입학해 보면 압니다. 같은 반 같은 학년 사이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는 걸요. 학회장이나 학생회, 과대표 등등 학교에서도 임원이 있습니다. 그 학생들은 그런 것들을 왜 하려고 할까요? 그냥 학교 다니기도 힘들고 하면 시간 뺏기고 돈 써야 되고 리포트에 과제에 알바에 할 일도 많은데 말이죠. 요즘에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제가 학교 다닐 때에는 학회장을 하는 사람에게 실습병원을 어디로 갈지 가고 싶은 병원에 보내주는 1순위로 신청할 수 있는 게 있었습니다. 요즘도 어느 학교에선 그런 곳들이 있더라고요. 그때 만해도 저는 몰랐습니다 그 사람들이 왜 기를 쓰고 학회장, 과대표 같은 것을 하고 싶어 하는지요. 하지만 서울에 빅 5 병원을 실제로 보고 나서야 저는 알았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서울로 한번 견학을 와보세요. 하루면 빅 5 병원을 전부 투어 할 수 있을 겁니다. 솔직히 병원외관이 일단 너무 멋지고 그다음은 규모에 압도됩니다. 그리고 깨끗한 근무환경과 각종 복지혜택들이 있고 아무래도 개인 의원이나 준종합병원들 보단 급여도 많이 주니까 모두들 입사하고 싶어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빅 5 병원으로 실습 나온다고 전부다 빅 5에 취업하는 건 아니지만 젊은 나이에 도전하고 본인이 의도하는 바가 있고 그걸 위해서 도전한다는 게 멋지지 않나요? 여러분들도 꿈을 위해 꼭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목표설정
암튼 빅 5 병원이 좋다는 건 이제 알겠고 그럼 첫 번째로 할 수 있는 목표설정은 본인이 가고 싶은 병원을 빅 5 병원 중에 고르고 그 병원을 목표로 공부도 하고 실습도 그 병원을 가보기 위해 노력해 보세요. 이게 학생신분으로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난 성격도 내성적이고 목표도 없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런 학생!!! 분명히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목표설정이 더 간단할 수 있습니다. 그냥 과탑이 되자!! 간단하죠? 그리고 가장 최근에 졸업한 선배 중에 제일 성공했다 싶은 선배가 있다면 오늘부터 내 목표는 그 선배입니다. 이렇게 목표를 정하고 나니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셨나요?
글을 쓰다 보니 저도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직업이라는 게 내가 하는 일을 통해서 뭔가 기쁨을 얻고 삶에 동기부여도 되고, 나아가 일을 통해 뭔가 이루고 싶은 목표도 있어야 가장 건강한 삶이 아닐까 생가하는데 포커스가 온통 취업 자체에 고정이 되어있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한 마음입니다. 여러분은 꼭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시고 매 순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학점
대부분 대학에서 4.5점이 만점일 겁니다. 모두들 알다시피 학점은 중요합니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생활기록부와도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공부 잘하면 학교에서 장학금도 줍니다. 성적장학금이요. 그만큼 학생들 사이에서도 장학금을 받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치열한 만큼 누가말하지 않아도 본인 스스로 독하게 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조건 어떤 마음가짐으로 학교에 왔든 간에 이전 것들은 다 지나갔고 새로운 도화지에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 생각해 보세요. 어쨌거나 빅 5 병원에 서류합격이라도 하려면 최소 4.0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그 이하는 사실 가능성이 낮습니다. 학점 낮다고 대학병원 못 들어가는 거 아니지만 확률이 낮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안전빵으로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만큼 각 학교에서 열심히 했던 사람들이 많이 지원하니 학점은 높을수록 좋습니다. 요즘 누가 대학 가서 놀고 그러나요. 그거 다 뻥입니다. 그 안아서도 상위권 학생들을 박 터지게 공부합니다. 술 마시고 놀 시간이 없어요.
어학성적
세번째로는 어학점수인데요. 제가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 간호사의 취업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간호사 역시 빅 5 병원 취업을 위해 기본적으로 토익 900점 이상이고 940~950점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토익점수가 저 정도 되면 토익 강사를 하지 임상병리사를 왜 하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네요. 사실 일할 때 유창한 영어실력이 필요한 순간이 거의 없습니다. 외국인 병원이나 국제진료소에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기본적인 회화나 일 하 때 자주 쓰는 의학용어들만 알고 있어도 누구보다 일 잘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인사과의 벽을 넘는 용도로 쓰는 도구일 뿐이며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재학기간 동안 차분히 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 학교에 다니는 동안 교환학생을 경험할 수 있으면 좋고, 할 수 있다면 졸업하기 전에 워킹홀리데이를 가는 것도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나이와 시기가 그때뿐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게 인생인데 1년 정도 다른 삶도 살아보고 다양한 경험도 해 볼 수 있는 투자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영어 점수가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위해서요.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이런 긴 시간을 영혼을 갈아 넣은 뒤에 피 땀 눈물이 섞인 성적표와 어학점수와 자기소개서를 가지고 1차적으로 서류전형을 통과하게 되면 비로소 2차 면접을 보게 됩니다.
국시성적
그리고 참고적으로 국시 수석 빼고 나머지는 차석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는데요 대부분의 병원은 그렇지 않지만 몇몇 병원에서는 서류제출 시에 국가고시 성적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전공시험을 보는 병원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원자들 사이에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서 그런 게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서 국가고시도 좋은 성적을 거두 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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