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생리학 분야에 근무하길 희망하는 분들이나 이 분야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근무하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들에 대해 한 번 다뤄보겠습니다. 신경생리학 분야는 큰 카테고리 안에서 볼 때 임상 생리학 분야에서 가장 많은 영역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임상생리학은 어떤 검사들이 있을까요?
임상생리학 (clinical physiology)
신경생리 | Electroencephalography (EEG) - 뇌파 |
Nerve conduction study (NCS) - 신경전도검사 | |
Polysomnography (PSG) - 수면다원검사 | |
Epilepsy monitoring unit (EMU) - 24시간 뇌파 집중감시 | |
Evoked potential (EP) - 유발전위검사 | |
Transcranial doppler (TCD) - 뇌혈류 초음파 | |
Carotid duplex ultrasonography (CDU) - 경동맥초음파 | |
Intraoperative neurophysiological monitoring (INM) - 수술중신경계감시 | |
Trans magnetic stimulation (TMS) - 자기자극검사 | |
Video nystagmography(VNG) - 안구운동검사 | |
Autonomic nerve function test (AFT) - 자율신경계검사 |
순환계 | Electrocardiography (EKG) - 심전도 |
Holter - 24 시간 심전도 | |
Treadmill test (TMT) - 운동부하 심전도 | |
Ecohcardiograhpy (Echo) - 심장초음파 | |
Head up tilt tsest (tilt) - 기립경사도 |
호흡계 | Pulmonary function test (PFT) - 폐기능검사 |
Provochline test - 기관지유발검사 |
기타생리분야 | Allergy test - 알레르기 검사 |
Ophthalmology test - 안과검사 | |
Audiometry - 청각검사 | |
Endoscopy test - 내시경검사 | |
Cardiopulmonary perfusion - 체외순환검사 | |
Dizziness test - 어지럼증검사 | |
혈관검사 |
임상생리학 분야의 업무들이 참 다양하죠? 제가 대략 아는 범위는 이 정도인데 아마 몇 가지 정도 더 있을지도 모릅니다. 가고 싶은 파트를 스스로 결정해서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그래도 이 정도 알아두시면 생리학 파트로 취업하고자 할 때 도움이 될 겁니다. 저는 신경생리검사 파트에만 근무를 해서 사실 다른 곳은 잘 모릅니다. 제가 아는 부분에 대해서만 알려드리겠습니다.
장점
1. 우선 신경생리학 분야는 워라밸이 좋은 편입니다. 진단검사의학과는 조기출근해서 병동채혈도 해야 하고 나이트 근무도 서고 해서 3교대 근무가 있을 수 있는 반면 생리학 파트는 대부분 상시근무로 정시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퇴근 이후에 삶을 어느 정도 누릴 수 있습니다. 진단검사의학과나 병리과 같은 경우는 검체를 다루는 파트이다 보니 병원이 문을 닫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일거리가 생깁니다.
2. 검사가 전부 예약제입니다. 물론 예약이 없는 경우는 당일 검사로 그 자리를 채우기도 하지만 기본은 예약제입니다. 노동자의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예약제 검사가 좋은 점은 날씨의 영향에 의해 검사가 때로 취소될 수 도 있고 개인사정에 의해 예약을 미루거나, 천재지변등 환자의 상황에 따라 갑작스럽게 검사가 취소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런 시간은 검사자가 다른 병원업무를 하거나 약간의 휴식이나 티타임을 가질 수도 있으니 이런 점은 좋은 것 같습니다.
3. 병원마다 상이한 부분이지만 대부분 병원은 방 1칸에 장비 1대, 임상병리사 1명으로 구성됩니다. 그렇지 않은 곳은 넓은 공간에 여러 대의 장비를 놓고 몇 명이서 함께 검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아무래도 사생활보호가 잘 되는 편인데 초보자의 경우는 일을 누군가에게 배우고 확인받고 하는 과정이 없이 본인이 검사한 대로 결과가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불리할 수 있습니다. 일이 숙달되려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선임자에게 검사에 대해 확인받고 질문하고 조언을 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선임자가 없다면 검사하는 본인도 검사를 잘한 건지 못한 건지 잘하는 게 뭔지도 모르고 우왕좌왕하는 시간이 많을 겁니다. 반면에 후자의 경우는 여러 명이 함께 일하는 구조인데 이런 경우는 검사한 것에 대해 서로 봐주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바로 협력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시간이나 사생활 보호 같은 건 잘 안될 수 있겠죠?
단점
1. 주로 환자를 상대하는 파트이다보니 때로는 조금 까다로운 환자를 상대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검사의 대부분이 환자가 검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서 최대 능력치를 보여준다거나 전기로 자극을 한다거나, 진단을 위해 어떤 증상을 일부러 유발해야 하거나 이렇습니다. 안 그래도 몸이 불편하고 아픈데 이런 것까지 해야 하니 당연히 환자입장에선 힘들고 짜증 날 수 있죠. 대부분 고령에다가 의원급에서 해결할 수 없으니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어렵게 예약 잡고 기다려서 진료도 보고 검사도 하는 분들입니다. 고령에다가 본인의 아프고 불편한 증상 때문에 말하거나 걷기, 의식상태 같은 것들이 원활하지 않아서 검사에 협조가 잘 안 되거나 검사에서도 정상으로 결과가 나가는 환자들이 많지 않습니다. 이런 환자를 잘 검사하라고 대형병원이 존재하는 것이겠죠? 그러니 우선적으로 환자를 대할 때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하고 궁금해할 만한 사항들에 대해서 물어올 때 친절히 답해 준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8시 출근 - 5시 퇴근 또는 9시 출근 - 6시 퇴근으로 규칙적이지만 파트에 따라서 간혹 야간근무나 당직, 응급콜이 있는 파트가 있습니다. 수술 중 신경계감시(INM) 파트는 수술이 끝나야 업무가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잦은 야간근무가 있을 수 있고, 수면다원검사나 24시간 뇌파검사실 같은 경우 교대근무로 나이트 근무가 있을 수 있고, 뇌파 검사는 콜당직 근무가 있을 수 있습니다.
3. 검사자가 어떤 질병이나 검사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의 정도에 따라 검사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숙련자가 검사한 것과 초보자가 검사한 것이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파트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이런 점에서 특히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실전경험을 많이 해야 하는 파트인 것 같습니다. 본인이 아는 만큼 환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고 의사에게도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니까요.
진단검사의학, 병리학, 생리학 어느파트이던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본인생각에 장점이 단점을 덮을만큼 좋다하는 파트로 잘 선택해서 모두들 행복한 직장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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