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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검사/뇌파검사(EEG)

Basic technique of EEG - 뇌파검사의 기본 2

by N잡스토리 2023.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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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검사 전 고려사항

 

뇌파 검사를 하는 검사자는 기본적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뇌파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걸 미리 인지하고 있어야 하고 검사를 여러 번 시행했던 환자라면 이전의 병력이나 검사 중 특이사항이 없던 환자인지 미리 체크해야 합니다. 환자가 긴장하거나 불안한 상태라면 검사가 힘들 수 있으므로 충분히 검사에 대해 안내하고 환자를 최대한 안정시키고 검사해야 합니다.

 

특히 환자의 진단명에 따라 특징적으로 뇌파검사를 하면 정확한 진단을 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되는데

benign rolandic epilepsy에서는 수면 중 발작파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수면뇌파를 충분히 더 기록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juvenile myclonic epilepsy로 의심되는 경우는 광자극에 의해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다양하게 여러번을 시도해서 발작파를 유발하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검사 중에 발작이 유발되면 대발작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즉시 멈추도록 하고 광과민성 뇌전증으로 의심되는 경우 광자극에 주의해서 검사해야 합니다.

 

또한 소아기의 absence epilepsy의 경우 과호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예를들면 2회를 실시 한다거나 검사시간을 길게 해서 발작파를 잘 유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발작이 발생하는 경우 의식 소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색깔 기억하기나 이름 말하기 등과 같은 인터뷰로 환자의 반응 정도를 평가해 주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이런 부분들을 잘 알기 위해 환자 정보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환자 상태 체크

 

기본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검사전날 환자의 수면 시간을 체크하고, 최근에 발작이 언제 있었는지, 금식을 했는지, 항뇌전증약을 복용하고 왔는지 등을 체크하고 검사 중에 충분히 발작파를 유발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극과 수면 유도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파의 주파수 

 

Band Frequency Range Usual location
Alpha (α) 8 to < 13 Hz Occipital
Beta (β) > 13 to 25 Hz Frontal, central
Theta (θ) 4 to <7 Hz Central, diffuse
Delta (δ) < 4 Hz Focal or diffuse

 

 

Alpha: 알파파는 각성시 후두부우세로 규칙적으로 나타납니다,

Beta: 베타파는 알파파 보다 빠른 전두부에서 나타납니다.

Theta: 세타파는 수면 상태에서 기록할 때 앞파파보다 약간 느린  4~7Hz 사이의 파형

Delta: 델타파는 깊은 수면에서 나타나는 4Hz 미만의 파형

 

뇌파검사 과정

 

 

먼저 환자에게 검사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환자가 안정된 상태에서 전극을 20분 이내로 설치합니다. 장비에 amplifer와 전극이 단선되었는지 연결상태가 좋은지 확인하고 전극 설치가 완료된 상태에서 임피던스 체크를 합니다. 그다음 Calibration을 시행합니다. calibration을 10초 정도 기록해서 채널마다 파형들의 높이와 시정수(Tc: 0.3초)가 같은지 체크하고 본격적으로 검사를 시작합니다. 

 

1) Eye open /  Eye close (개안/폐안)

 

 

첫 번째 뇌파 부활법으로 눈뜨기 눈감기를 시행합니다. 환자는 안정, 각성, 폐안 인 상태에서 눈을 뜨고 10초 유지, 눈을 감고 10초 유지 (1 세트)하는 방법으로 10회를 반복해서 시행합니다. 눈을 감으면 후두부 우세로 알파파가 나오고 눈을 감는 동안 알파리듬 차단( α-blocking)이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유의 사항으로는 눈동자의 움직임이 유독 많은 환자는 뇌파의 리듬이 서파처럼 보일 수 있어서 최대한 눈동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눈을 떴을 때 어느 한 곳을 바라보라고 해서 주시점을 지정해 주면 좋습니다.

 

2) Photic stimulation (광자극)

 

일정한 주기로 점멸하는 빛을 이용한 자극으로 뇌파를 부활시키는 방법입니다.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환자의 눈앞에 30cm 정도 간격을 두고 빛을 내는 램프를 위치시키고 빛 자극이 일정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움직임음 최소화 하고 머리나 눈동자를 과도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미리 설명합니다,

자극의 빈도는 2, 5, 10, 15, 20 Hz의 순서로 10초간 자극하고 10초간 휴식합니다. 일반적으로 장비에 자동으로 세팅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극하는 동안 환자가 졸려한다면 자극이 없는 기간을 이용하여 말을 걸거나 눈을 잠깐 뜨게 하여 환자를 각성시키며 검사합니다. 졸음이 너무 심한 경우 검사 순서를 바꿔 환자를 먼저 재우고 부활 검사를 나중에 진행하면 됩니다. 

 

광자극에 의한 반응은 3가지 반응이 존재합니다.

① 광유도반응(photic drivig)

빛 자극을 할  때 자극의 Hz와 동일한 빈도로 후두부에서 파형이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으로 눈을 감은 상태에서 진폭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고, 좌 우측이 비대칭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비대칭이라도 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 정상으로 봅니다.

 

② 광돌발반응(photoparoxysmal response, PPR)

빛 자극이 뇌전증 발작파를 유도하는 것으로 시각 중추가 흥분되면서 나타나는 비정상 파형입니다. 서파가 후두엽에 국한되기도 하며, 자극한 이후에도 발작파가 지속되기도 합니다. 전반적인 발작파가 관찰되면 자극을 중단합니다.

 

③광근육반응(photomyogenic response)

빛 자극 시 전두부(frontal)에서 주파수와 동일한 얼굴의 떨림(facial twiching)이 발생하는 것

 

3) Hyperventilation (과호흡)

 

absence seizure에서 2~3Hz의 spike and slow pattern

 

과호흡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고 하는 것을 3분 동안 반복합니다. 환자가 충분히 열심히 검사에 협조할 수 있도록 유도해줘야 합니다. 과호흡을 하게 되면 성인에서는 전두부에서 전반적인 델타파가 나타나고 소아에서는 후두부에서 델타파가 우세하게 나타납니다. 과호흡이 끝난 이후에도 1분 이상 뇌파를 기록해서 뇌파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지 혹은 1분 이상 델타파가 지속되거나 비대칭으로 나타나지는 않는지 체크하고 정상으로 돌아왔던 파형이 다시 델타파로 서파화(rebuild up)되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특히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moyamoya disease)에서는 혈관 수축에 의한 혈류 감소로 인해 의식저하나 발작이 올 수 있으므로 과호흡검사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또한 결신발작(absence seizure)으로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과호흡시 특이적으로 2~3Hz의 spike and slow pattern의 뇌파를 잘 유발해 주기 위해 과호흡을 2회 실시하기도 하고 발작파가 나타나면 의식 확인을 해줍니다. 

 

4) Sleep induction (수면유도)

 

환자가 최대한 안정된 상태에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주변을 조용히 해주고 불을 꺼줍니다. 수면시간을 10분 이상 충분히 기록해 줘야 하는데 많은 뇌전증 환자에서 뇌전증 발작파가 수면의 1~2단계에서 가장 많이 출현하기 때문입니다. 측두엽 뇌전증에서는 수면 중 발작파가 가장 많이 출현하고 수면에 의해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수면에 의해 발작파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수면뇌파가 상당히 중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전날 환자의 수면시간 여부를 잘 체크하고 환자가 검사 중 수면에 잘 못 든다면 검사시간을 좀 더 길게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5) Waking and interview

 

뇌파에서 이상파의 관찰은 환자가 잠이 들 때 혹은 잠에서 깰 때처럼 뇌의 각성 상태의 변화에 따라 관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면뇌파에서 각성하기 위해 이름, 시간, 장소, 날짜 등을 물어보고 7 연속 빼기 암산을 시킵니다.

이렇게 해서 뇌파검사를 모두 마치고 검사자는 환자의 보호자와 함께 세면장으로 환자를 안내해서 머리에 묻어있는 전극풀을 제거한 다음 환자는 귀가하게 됩니다.

 

이상으로 뇌파 검사의 전반적인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정해진 프로토콜 대로 기계가 하듯이 검사를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검사자가 신경 써서 체크하고 환자를 위해 챙겨줘야 할 부분이 참 많은 검사입니다. 매시간 다른 환자를 상대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사자로서 무엇을 더 해 줄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야 합니다.

 

환자나 보호자 역시 이런 뇌파검사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미리 알고 무엇보다 환자가 검사 중에 원활한 협조를 하고 안정된 수면을 잘하기 위해 전날 충분히 수면박탈을 해주고, 병력이나 복용하는 약의 복용여부, 환자의 상태 등 검사에 도움이 되는 사항들을 미리 알려준다면 검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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